향은 은은할때도, 강렬할때도 누군가에게 무언가를 떠올리게 하는데는 충분하죠.
가볍지 않으면서 무겁지도 않은,
여성적, 남성적 어디에도 치우치지 않는,
어느 한 경계와 중심을 단단하게 쥐고 있는
라라프랑의 UNDEFINED는 한 가지 모습에 얽매이고 싶지 않은
저의 이상과 맞닿아있습니다.
그리고 사람들이 이 향을 맡고 제 모습을 떠올려주면 좋겠어요.
한 마디로 정의내릴 수 없는 것에 대한 명확한 한 가지를 마침내 찾았네요.
무화과의 달콤함과 시더우드의 중성적인 우디향이 겹겹이 어우러져
다채로운 무드를 표현해냅니다.
향은 기억처럼 시간이 흐르면 옅어지기 마련이지만,
UNDEFINED의 향은 짙은 잔상을 이어가네요.
누군가에게 잔잔하게 머무는 존재가 되고 싶은 사람들에게 추천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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